OneMoreCupofCoffee (1) 썸네일형 리스트형 AM8시, 한 모금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을 보다가 많이 보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커피'와 관련된 것이었다. 때로는 친구와 여유롭게 또는 급히 어디론가 오고 가다 그리고 일과 일 사이 잠깐의 시간에 홀로 즐긴 커피 등 다양한 순간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많은 커피의 모습과 장소 중 드로잉으로 남겼던 커피는 여유로운 시간에 마시거나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잔에 마신 커피가 아닌 하루 중 가장 갈 길이 바쁜, 하루의 긴장을 조금도 내려놓지 못했던 시간에 마셨던 것이었다. 어쩌면 그 순간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붙들릴 수밖에 없었던 현실, 분 단위로 쪼개 살았던 긴장감이 함께 각인되어 그러한 것 같다. 30대 중반까지 병원에 가면 공통적으로 들었던 말 중의 하나는 수면 시간을 늘리라는 처방전이었는데 오래 천천히 그리는 작업의 방..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