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WhenWhyHow 며칠 전 친한 동생이 "100원 있어요?"라고 물어보았다. 당근 거래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서다 문득 물어본 것이었다. 순간, 질문 자체가 낯설게 다가와 몇 초간 멍 했던 기억이 난다. 잠깐의 멍함을 뒤로하고 혹시 예전에 물건을 사면서 동전을 받아 넣어두었던, 잊고 있던 동전이 있을까 봐 허겁지겁 지갑 구석구석을 찾아보았다. 동전이 지갑에 없는지 오래되었지만 그것이 어느 순간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카드가 일상화되었고 현금결제가 필요하면 바로 계좌이체로 생활하다 보니 물성을 지닌 돈의 존재가 낯설고 어색해지고 있었다. 분명 사라진 화폐가 아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사물이 과거로 기억되고 있었다. 초등학교 앞에는 정문을 기준으로 앞에는 3개, 건너편에는 2개의 문방구가 있었는데 문방구마다 공통적으로 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