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때 시는 나아가려 할 때만 들이치는 게 아니어서 멀거나 멈출 때 흘린 것을 감아올릴 때 그것을 움푹한 처소에 담아둘 때 그때 - 이병률 그러고 보니 오랜 시간 동안 전시로 보여지지 않는 그림과 글 그리고 음악이 쌓여 갔다. 전시에서 보여지는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수십 번, 어쩌면 수백 번의 행위들이 고스란히 스민 흔적들이 '그때가 아닌 것 같아서', 혹은 '조금 더 익혀보자'라는 생각에 십 년이 흐르고 십오 년을 넘어가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 쌓아온 시간들이 지금의 삶과 작업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pencilonpaper.kr 에서는 그동안 전시되지 않았던 그림들 위주로 그림과 관련된 사람, 책, 음악, 장소에 대한 기억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관심있는 예술가에 대한 기록을 찾을 때면.. 이전 1 다음